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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파상 뜻과 현실, 창업 비용과 수익 구조 | 무역인의 삶 #11

Roque Hong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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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 오파상 1인 창업 비용과 현실

 

몇 년 전인가, 주변 지인들은 물론 여기저기서 무역회사 1인 창업에 대한 문의를 한참 들었던 것 같다.
그게 아마, 오파상 관련 창업 서적이 인기를 끌면서 추가 인력 없이 무역회사 창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그로 인해 무역, 특히 오파상으로 근무하던 내게 많은 질문을 해왔던 것 같다.

당시에도 비슷한 답변을 해 줬던것 같은데, 이번 포스팅에선 무역회사 1인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그 현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무역회사 1인 창업을 한다는 것 - 오파상을 한다는 것

 

사실 무역회사 1인 창업을 한다는 말은 곧, 오파상을 하겠다는 것과 같다.

오파상이란 해외 제품을 소싱하여 국내에 유통시키는 일을 하는 무역상을 통칭한다.

쉽게 말하면, 국내에 유통할만한 해외 제품을 찾아와 국내에 이를 유통시키면서 수수료 또는 유통 마진을 가져가는 회사가 바로 오파상이 되겠다.

오파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면 좋겠다. 

 

 

수입과 수출 무엇을 할까? - 수입편 | 무역인의 삶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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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파상은 다 같은 오파상? 디테일에 대해 살펴보자

 

무역 경험이 없다면, 해외에서 제품을 찾아 국내에 유통시키는 행위가 어떻게 1인 창업이 가능한지 궁금할 수 있다. 우선, 제품을 찾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국내에 유통시키기 위해선 선적, 즉, 물류 관리가 필수적이며, 이후 통관을 처리해야 함은 물론, 국내 영업이든 마케팅이든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기본적으로 오파상은 위에 언급된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하지만, 오파상도 다 같은 오파상이 아니기에 분야에 따라 대표 혼자서 이 모든 것들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는 구조가 있다.

이런 1인 운영이 가능한 대표적인 오파 구조는 다음과 같다.

 

1개 또는 소수 업체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유통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상대하는 업체가 늘어난다는 것은 관리하는 업체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당연히 업체마다 요구하는 내용은 천차만별이고, 국제 거래라는 것이 그렇게 이슈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드물다. 실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고정 거래 업체 수가 5곳이 넘어가기 시작할 때 이슈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혼자서 모든 업체를 딜링 하기 쉽지 않아 진다.

따라서, 1인이 지속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1개 또는 소수 업체의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경우, 제품의 종류는 다양해지지만 관리하는 업체는 1곳이기에 MOQ 협상이 유리하며, 당연히 브랜딩에도 유리하다.

 

유통하는 제품 군(HS Code)이 적을 것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제품 군이지, 제품 종류가 아니라는 점이다. 제품 종류가 수 백가지라도 HS Code는 한 가지 일 수도 있고, 제품 종류가 5개라도 HS Code가 5개일 수가 있다.

이는 물류 관리를 위해 필수적인데, 국제 무역에서 물류와 통관은 일반적으로 HS Code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HS Code가 많다는 것은 관리할 물류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관과 HS Code에 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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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Code의 뜻과 세번 찾는 방법, 실무적인 접근 국제 무역에서 물류를 주고받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대체 이 많고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을 세관은 어떻게 다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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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또는 온라인 기반 국내 유통일 것

이건 첫 번째 1개 또는 소수 업체를 관리해야 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국내 유통 관리 객체를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당연히 초기 자본과 관리 인력이 추가적으로 소모되기에, 무역 1인 창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오파상, 1인 무역회사 창업 - 창업 비용과 수익 그리고 현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우선 오파상으로 무역회사 1인 창업을 위한 정말 기초적인 지식을 쌓았다 할 수 있겠다. 그러나 1인 창업의 현실이 그렇게 녹녹치많은 않은 건 오파상도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는 1인 창업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살펴봤다면, 다음은 모두가 가장 궁금해 할 비용과 수익 구조를 현실적으로 살펴보자.

 

무역회사 1인 창업을 위해 필요한 비용 계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오파상으로 1인 무역회사 창업을 할 때 들어가는 최소 비용은 0원이다. 우와! 대박!이라는 생각과 함께 저거 약 파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 사무실
    1인 창업이고 서류 작업 가능한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되니 사실 카페나, 집에 남는 방, 식탁에서 업무가 가능하다. 

  • 초기 자본
    오파상 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에이전시 역할을 수행하며 수수료를 받는 경우, 고객으로부터 발주 전까지 별도의 제품 구매가 필요 없을 수 있다. 심지어 발주 후에도 내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 구조가 가능하다
  • 마케팅 비용
    마찬가지로 구조에 따라 브랜드, 즉 수출업자가 마케팅 비용을 내기도 한다!

즉, 오파 구조에 따라 말 그대로 무자본 창업이 가능한 분야가 바로 이 오파상 되시겠다.
그렇다면 수익은 어떨까?

 

오파상 창업 직후 현실적인 수익 구조 및 수입

오파상 수익 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앞에서 간단히 언급하였다. 하나는 물건을 직접 매입한 이후 유통 마진을 붙이는 것과 에이전시 역할을 하며 판매된 제품 대금의 수수료를 받아가는 것이다.

각각의 장단점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으니 본인 사업에 맞는 구조를 채택하면 좋겠다.

  1. 물건의 직접 매입
    - 장점 : 마진폭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 단점 : 초기 구매 비용이 들어가고, 재고에 대한 리스크를 전적으로 가져간다.
  2. 판매대금 수수료 수령
    - 장점 : 초기 비용이 사실상 없고, 재고 리스크도 없다. 즉, 자본적 여유를 가져갈 수 있다.
    - 단점 : 대게 수수료는 10 - 30%에 불과하며, 이로 인해 마진폭이 제한된다.

 

오파상, 무역 창업의 현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오파상 1인 창업이 낮은 리스크로 쉽게 사업을 운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느껴질 수 있다.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 당연히 오파상이 이런 핑크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오파상 창업의 잿빛 현실은 다음과 같다.

  1. 로우리스크 = 로우리턴
    현실적으로 볼 때, 로우리스크 = 로우리턴을 의미한다. 보통, 하던 일을 그만두고 창업을 고려한다면 최소 직전 직장의 연봉을 보전하고 싶을 텐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유통마진 30%를 고려한다면, 물건 1억 원어치를 팔아야 마진이 3천만 원이다. 세금 떼기 전에.
    물건 1억 원이 감이 안 잡힌다면, 대표적인 B2B 소싱 사이트에 나온 우산 가격이 1,000 원 정도 되니, 우산을 10만 개쯤 팔아야 달성할 수 있는 매출액이다.
    아, 참고로 제품 Loss율 고려하지 않았다.
     
  2. 생각보다 더 넓은 업무, 지식의 카바범위
    예리한 사람은 눈치챘을 수 있지만, 오파상은 사실상 무역회사가 수행하는 모든 업무 범위를 1인에 맞춰 규모를 줄인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소싱은 물론, 거기서 오는 협상, 네고, 계약은 물론 법률검토, 통관에 국내 판매를 위한 영업, 마케팅 지식까지 필요로 한다. 
    당연히 공부하고 준비할 것이 늘어나는 만큼,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즉, 오파상의 낮은 창업 비용은 운영자의 폭넓고 깊은 지식을 기반으로 달성된다.
        
  3.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이중으로 받는 고통
    오파상은 구조가 어떻든 결국 해외 판매자와 국내 구매자 사이에 끼어 돈을 버는 구조이다.
    당연히 판매자는 적당한 물건을 비싼 가격에 팔고 싶어 하며, 구매자는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구매하고 싶다.
    국내 물건 유통 이후 발견되는 하자나 이슈 사항에 대해 판매자가 제대로 대응해주지 않거나 잠수 타는 것은 물론, 10, 20년 거래하던 거래처가 뒤통수를 날리고 내 경쟁사에 붙는 일도 생각보다 흔하다.

 


 

무역 직무의 끝은 흔히들 창업이라 이야기한다. 그만큼 무역 직무에서 오래 경험을 쌓은 사람에겐 다른 직종에 비해 창업의 기회가 많다는 뜻이겠다. 
그러나 무역 직무에 오랜 기간 머무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저자본 저인력으로 시작할 수 있는 무역 창업은 분명 매력적인 기회일 수 있다. 
다만, 시작 전에 무역 지식을 다양하게 쌓을 수 있다면, 그 기회를 보다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1인 무역 창업 오파상의 모습
오파상으로 언젠가 성공할 미래를 꿈꾸며 오늘도 노력하는 당신이 곧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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