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역영어 자격증과 취업. 무역회사 취업과 얼마나 관계가 있나? | 무역인의 삶 #13

Roque Hong 2024. 1. 2.
반응형

 

무역회사 면접관이 말하는 무역회사 취업과 무역영어 자격증과의 상관관계

 

무역회사 취업과 관련된 글을 보면 항상 같이 등장하는 글이 무역 자격증에 관한 질문이다.
보통 무역 자격증이라 하면 3가지 정도로 압축되는데 무역영어, 국제무역사, 원산지관리사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물어보는 무역영어와 무역회사 취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무역영어 자격증이란? 역사와 시험 기본 정보

 

먼저 무역 영어 자격증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역영어 자격증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대한상공회의소가 시행하는 무역에 관련된 국가공인자격검정으로, 크게 두 가지, 영어 구사 능력과 무역 실무 지식의 평가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과목 자체는 국제무역사 자격증과 유사한데, 국제무역사 자격증은 영어와 실무 지식 중 실무 지식에 중점을 둔 시험이라면, 무역영어 자격증은 실무 지식보다는 무역 영어에 중점을 둔 시험이라 할 수 있겠다.

자격증 역사가 생각보다 긴데, 1967년부터 시행되던 시험으로, 현재는 상시 시험으로 변경되어 1년에 응시 기회가 여러 번 있어 시험 부담이 다소 완화되었다.

필자도 무역영어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아마 18년도 초반이었던 것 같다. 당시 무역업으로 첫 취업을 준비하던 상황이었으니, 이 글을 읽는 독자들과 상황이 비슷하겠다. 당연히 실무자 입장에서 늘 듣는 소리와 당연한 얘기들이 많아 준비도, 합격도 쉽지만 그게 아니라면 무역 자체에 생소한 표현과 단어가 많아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무역회사에서 요구하는 스펙과 무역영어의 관계

 

무역영어가 무역회사 취업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면, 무역회사에서 요구되는 실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무역 실무는 기본적으로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을 요구하지 않는데, 무역 영어는 실무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다. 사실문제는 난이도보다도 시험의 방향인데, 무역 회사는 기본적으로 영어로 읽고, 쓰고, 말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에, 무역 영어 자격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또 다른 문제는 무역 실무와 무역 이론사이의 관계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무역 실무는 이미 정형화된 경우가 많다. 이미 정형화된 실무는 그 프로세스를 따라가기만 하면 되며, 대부분 이슈사항은 사전 파악이 가능하거나 발생 직후 회사 과거 자료에서 답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이미 거래처들과의 대략적인 협상 기준이 정해진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더라도 제품이나 업계 관행에 따라 협상 레이아웃이 결정될 때가 많다.

쉽게 말하면, 무역영어 자격증을 위해 요구되는 무역 지식은 실무에서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무역회사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인 스펙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하면 좋다.

 

무역회사 취업 준비 방법 - 스펙 및 자소서 , 면접관이 알려주는 Tip | 무역인의 삶 #5

무역회사 취업을 위한 스펙 관리와 자소서를 준비하는 방법 무역인의 삶 시리즈를 작성하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실무자로서 느꼈던 감정과 관리자로써 배워가는 것들을

tradehong.tistory.com

 

 

결론 : 무역영어 자격증만으로 증명할 수 있는 건 없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상기 그 결과로 인해 무역회사의 취업에 있어 무역영어 자격증은 결코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인사담당자들이나 무역 팀장들이라면 자격증의 존재 유무는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나처럼 본인이 해당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무역영어 자격증과 무역 실무 능력 사이의 괴리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무역영어 자격증 보유 = 무역용어와 관련된 말귀는 알아듣는 수준이겠네 정도.

사실 무역 "영어"라는 자격증 이름과 무색하게도, 무역 영어만으로는 그 어떤 어학 실력도 증빙할 수 없다.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어학 실력은 쓰기와 말하기이며,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영어를 잘 알아듣고 말도 잘하는 인력이 필수적인데, 종이 시험인 무역 영어는 이에 대해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영어 자격증을 추천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내게 무역회사 취업을 위해 무역 영어를 준비해야 하는지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언제나 Yes이다.
사실 취준생뿐 아니라, 나를 거쳐간 팀원들에게 항상 무역 영어 자격증을 재직 중에 취득해 두라고 이야기하며, 공부가 필요하다면 따로 시간을 내서 준비하게 해 준다.

무역 실무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과 상황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정답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 많은 만큼, 이론적 배경과 지식이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가진 지식을 점검하고, 관성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이론적 배경에 비춰 스스로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고, 공식적인 자격증으로 구현되는 무역영어는 동기와 목표로 삼기에 훌륭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취준생 입장에서도 스스로의 기초 지식을 쌓는 한편, 기본적인 업무 이론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무역영어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다른 영어 성적과 함께 준비하면 나쁠 이유가 전혀 없다.

 

무역영어 자격증을 공부하는 아이
모든 자격증은 취업을 위한 필수 불가결의 요소가 아닌,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복합적인 능력을 올리기 위한 자기계발의 하나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무역회사 면접 준비가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자.

 

무역회사 취업 - 면접 준비, 면접관이 알려주는 Tip | 무역인의 삶 #5

무역회사 취업을 위한 면접 준비 방법 지난 글에서는 무역회사 취업을 위한 스펙 및 자소서 준비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제 취업생의 더 큰 걱정, 면접 준비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tradehong.tistory.com

 

무역회사 이직 시장 현실에 대한 현직자의 고찰 | 무역인의 삶 #9

중소 무역회사에서 이직 시장의 현실, 명과 암에 대하여 중소기업에 입사하는 사람이 그 기업에 뼈를 묻을 각오로 들어가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다. 보통 원하던 기업에 들어가지 못했거나,

tradehong.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