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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역사 자격증과 취업. 그리고 현실 | 무역인의 삶 #16

Roque Hong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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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 면접관이 말하는 무역회사 취업과 국제무역사 자격증의 현실

 

지난번 다른 글에서 무역 영어 자격증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무역회사 취업과 관련된 글을 보면 항상 같이 등장하는 글이 무역 자격증에 관한 질문이고, 그중 1, 2위를 다투는 질문이 무역영어, 국제무역사이다. 

전에 언급했듯 보통 무역 자격증이라 하면 3가지 정도로 압축되는데 무역영어, 국제무역사, 원산지관리사가 바로 그것인데, 보통 준비한다면 무역영어, 국제무역사까지만 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 그중에서 국제무역사 자격증과 무역회사 취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국제무역사 자격증이란? 역사와 시험 기본 정보

 

먼저 국제 무역사 자격증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국제 무역사 자격증은 한국 무역협회(KITA)에서 주관하는 자격시험으로 내가 응시할 때까진 1, 2급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현재는 1급만 남았다. 2급이 사실 아무 의미가 없기에.

국가 자격증인 무역 영어 자격증과는 다르게 민간자격으로 93년도부터 시작되었으나, 자격증 이름 때문인지 무역영어에 비해 미묘하게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사실, 본 자격증을 준비하는 경우 겹치는 과목이 많은 무역영어와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국제 무역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20년도 초 즈음 대리급 무역 실무자로 재직 중에 2달 정도 준비하여 취득했다. 무역 영어에 비해 이론 비중이 높아 영어 실력이 불안하더라도 무역 실무자라면 사실 준비도, 시험도 크게 어렵지 않다.

 

 

무역회사에서 요구하는 스펙과 국제무역사의 관계

 

국제무역사 자격증과 무역회사에서 요구하는 스펙에 대해 비교해 이야기하자면 조금 미묘하다.

국제무역사 자격증을 공부해본 실무자라면 이해할 텐데, 국제무역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이론 범위는 생각보다 굉장히 넓은 것에 비해, 무역 이론의 실무 활용 범위는 굉장히 좁기 때문이다. 이는 무역 이론이 물류, 결제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국제 거래를 포괄하는 반면, 막상 무역회사들은 회사마다 계약형태, 계약 약관, 결제 및 선적 조건이 관습화되어 굳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역회사에서는 실무적으로 이미 정형화된 회사 프로세스를 따라가기만 하면 되며, 대부분 이슈사항은 사전 파악이 가능하거나 발생 직후 회사 과거 자료에서 답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이론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는 협상이나 결제 또한 이미 거래처들과의 대략적인 협상 기준이 정해진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더라도 제품이나 업계 관행에 따라 협상 레이아웃이 결정될 때가 많다.

쉽게 말하면, 무역영어 자격증과 마찬가지로 국제무역사 자격증을 위해 요구되는 무역 지식은 실무에서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무역회사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인 스펙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하면 좋다.

 

무역회사 취업 준비 방법 - 스펙 및 자소서 , 면접관이 알려주는 Tip | 무역인의 삶 #5

무역회사 취업을 위한 스펙 관리와 자소서를 준비하는 방법 무역인의 삶 시리즈를 작성하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실무자로서 느꼈던 감정과 관리자로써 배워가는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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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국제무역사 자격증만으로 증명할 수 있는 건 없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상기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 무역회사의 취업에 있어 국제무역사 자격증은 결코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 

당연히 무역영어 자격증과 마찬가지로 회사 인사담당자들이나 무역 팀장들이라면 자격증의 존재 유무는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본인이 해당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무역영어 자격증처럼 국제무역사 자격증의 이론과 무역 실무 능력 사이의 괴리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국제무역사 자격증 보유 = 무역이론은 좀 아네 정도.

따라서 국제무역사 연봉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답도 같다.
국제무역사 자격증은 그 자격증 만으로는 연봉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무역사 자격증 준비를 추천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무역에 뜻이 있다면 무역 영어 자격증과 마찬가지로 국제무역사 자격증 또한 공부하여 취득하는 것이 좋다.
무역 영어 자격증과 같이 나를 거쳐간 팀원들에게 항상 재직 중에 취득해 두라고 이야기하며, 공부가 필요하다면 따로 시간을 내서 준비하게 해 주기도 한다.

무역 실무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과 상황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정답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 많은 만큼, 이론적 배경과 지식이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가진 지식을 점검하고, 관성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이론적 배경에 비춰 스스로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고, 무역영어와는 또 다른 이론적 배경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부하고 정리할 수 있는 국제 무역사 자격증은 그 공부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취준생 입장에서도 무역 회사 취업을 준비한다면, 무역 영어 자격증과 함께 국제 무역사 자격증을 준비하면 나쁠 이유가 전혀 없다.

 

 

무역영어 자격증과 취업. 무역회사 취업과 얼마나 관계가 있나? | 무역인의 삶 #13

무역회사 면접관이 말하는 무역회사 취업과 무역영어 자격증과의 상관관계 무역회사 취업과 관련된 글을 보면 항상 같이 등장하는 글이 무역 자격증에 관한 질문이다. 보통 무역 자격증이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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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역사 자격증을 공부하는 사람
항상 강조하지만, 자격증은 그 결과물보다도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다. 당연히 결과도 좋으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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