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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 물가는 정말 비쌀까? 영국 물가 살펴보기| 영국 파견 생활 #5

Roque Hong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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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재원이 말하는 영국 생활 물가

 

영국에 파견된 이후 주변으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영국 물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살인적인 영국 물가(특히 런던)는 이전부터 알음알음 많이 들어오기도 했고.

비록 런던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오늘은 과연 영국 생활 물가가 실제로 그렇게 살인적인지, 유학이나 현지 파견 등 생활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영국 생활 물가 1. 영국의 주거비

 

영국의 주거는 크게 하우스(주택)와 플랫(아프타)로 구분되는데, 같은 도시에선 플랫이 보통 조금 더 저렴하다. 주택은 다시 3가지로 나뉘는데, 이에 대하연 다른 글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2023년 자료를 살펴보면 도시별 평균 주택 임차 비용은 다음과 같다.

 

도시 월세(GBP) 월세(KRW)
London 4,535 7,482,750
Edinburgh 2,626 4,332,900
Oxford 2,577 4,252,050
Cambridge 2,492 4,111,800
Surrey 2,394 3,950,100

 

단순히 수치로 보자면 한국 대비 굉장히 비싸 보이지만 여기엔 몇가지 함정이 있다. 위 자료는 어디까지나 평균 수치를 나타내는 자료이며, 광역권을 제외한 수치라는 것이다. 영국 부동산 사이트 중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사이트 중 하나인 Rightmove의 2,000파운드 기준 런던 내 임대 매물 위치이다.

Rightmove 화면 캡쳐
Rightmove 화면 캡쳐

 

보다시피 상당히 많은 매물이 올라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Cost of Living의 자료를 살펴보면, 영국 내 1 bedroom 아파트의 경우 시티 센터 내에도 한화 300만 원 선에서 임대하고 있으며, 시티 중심부가 아닌 경우 250만 원 수준으로도 임대가 가능하다. 

특히 제2도시로 구분되는 맨체스터나 버밍엄의 경우 광역권에서 생활하며 시내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두 도시 모두 250만원이면 시 외곽에 위치한 방 3개 2층 주택을 고려할 수 있는 비용이니, 도시마다 편차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한국과 달리 전세, 반전세의 개념이 없어 월세가 매달 소모되는 비용이라는 점은 부담일 수 있다.

 

 

영국 생활 물가 2. 식음료 구매 비용

 

영국의 식음료 비용은 한국 대비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가장 비싼 런던을 기준으로 해도 유제품은 물론, 고기류, 야체류까지 마트에서 적게는 20% 많게는 50%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마트 가격 기준 영국에서 돼지고기는 부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어도 13,000원 /kg 정도에 구매 가능하며, 소고기 또한 2-3만 원/kg에 구매할 수 있다. 과일의 경우 박스 단위 포장이 기본이 되는 한국과는 다르게 5-6개 소포장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도 많게는 5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장을 볼 수 있다.

버밍엄이 위치한 인근 웨스트 미들랜드에 거주하는 3인 가족 기준 일주일에 150,000원 내외면 돼지, 소, 닭 할 것 없이 푸짐하게 식사할 수 있으니 참조하면 좋겠다.

다만, 한식을 먹고자 한다면 비용이 다소 높아질 수 있는데, 우선 영국 내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마트가 제한적이고, 당연히 국내에 비해 가격도 비싸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이상 비싼 제품도 있으니 집에서 먹는 한식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체적인 생활비는 국내와 큰 차이가 없어지거나, 국내보다 비싸진다고 볼 수 있다.

ALDI 마트
영국에서 가장 싼 마트로 평가받는 ALDI.

 

 

영국 생활 물가 3. 교통비

 

영국 대중교통은 Contactless 카드(또는 애플페이)로 결제되며 하루동안 사용되는 상한액이 정해진 경우가 많다. 보통 대도시 중심으로 1회 이용이 2-3 파운드(3,200 - 5,000원) 내외인데 런던 기준 하루 비용 제한이 만 원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전반적인 편의성이 국내의 대중교통 시스템과 시설에 비해 많이 열악하다. 그러니 더 비싼 돈을 주고 더 열악한 서비스를 경험해야하는 한국인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겠다.

영국에 근무하면서 기차를 타고 이동할 일이 참 많은데, 기차 비용의 경우 런던-버밍엄 구간이 보통 10만원, 런던-맨체스터 구간이 15만 원부터 시작된다. 영국의 기차 시스템은 Off-peak이라는 시간대를 별도로 운영하는데, 이에 관하여는 추후에 별도로 다루기로 하자.

런던 버스
2층 버스의 낭만만 생각하기엔 런던 내 교통 체증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영국 생활 물가 4. 공산품

 

영국 공산품 가격은 한국에 비해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다.

한국은 다이소로 대표되는 저렴한 공산품 유통 채널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영국의 Poundland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은 한국인 입장에서 미묘하게 비싸거나 대놓고 비싼 경우가 많다. 애당초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당수 제품이 1,000원에서 시작하는 반면, Pounland는 그 이름처럼 1 Pound (약 1,650원)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유럽에서 생산되는 일부 제품이나 아동용 제품은 국내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Primark 체인에서는 어른 의류의 경우 2-3만원 대에 재킷, 바지를 구매할 수 있고(보통 동남아시아 제품이지만 Primark 체인은 아일랜드 기업이다.), 아동용 의류도 2만 원 내로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영국 생활 물가 5. 외식 물가 

 

영국 외식물가는 한국에 비해 매우 많이 비싸다. 숨만 쉬어도 돈이 빠져나간다는 영국 물가를 경험하고 싶다면 레스토랑에 가면 된다. 

영국 레스토랑의 경우 음료와 함께 스타터(에피타이저)를 주문하고 메인 요리를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스타터의 경우 1만 원 내외, 메인의 경우 2-3만 원을 우습게 넘는 경우가 많다.

2인 기준 간단하게 외식을 할 경우 적게는 5-6만원부터 많게는 10만 원을 쉽게 넘길 수 있다. 특히 대도시, 그중에서도 런던 외식 물가는 1인 기준 3만 원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Cost of Living에 따르면 한국의 저렴한 식당 가격을 인당 1 만원 정도로 산정하는데, 같은 자료에서 런던은 3만 3천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영국 문화의 대표격인 Pub의 경우, 일반적으로 맥주 1 파인트(약 550 ml)를 4-5 파운드 정도( 한화 7-9천 원)에 판매하는데, 이 또한 한국 맥주 가격에 비교해도 굉장히 비싼 편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저녁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안주를 판매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펍에서는 원래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경우가 많으니 계산할 때 전체적인 비용은 비슷하긴 하다.

 

영국의 아이리시펍
영국 펍 이미지

 

 

 


 

결론적으로 영국 여행을 준비한다면 대부분의 식사를 외식으로 해결하여야 하며, 다양한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해야 하는 만큼 살인적인 물가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학 또는 현지 취업 후 생활을 고려한다면 생각보다 유동적으로 생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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