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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파견 준비하기 - 직원편 | 영국 파견 생활 #2

Roque Hong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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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파견을 앞둔 직원/지사장을 위한 가이드

 

주재원 설립과 파견은 회사에게 굉장히 큰 도전과 투자이지만, 파견되는 직원 입장에서도 삶의 큰 변화이자 도전이다.
특히 결혼을 해서 자녀가 있는 직원이라면, 해외 파견이 결정 난 순간부터 준비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몰려올 것이다.

금융, 임대, 차량 등 구체적인 항목은 추후에 다뤄보도록 하고, 이 글에서는 해외 파견을 앞둔 직원의 입장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가볍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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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파견 준비하기 - 회사편 | 영국 파견 생활 #2

처음 직원을 해외로 파견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가이드 ▼▼이전글 보기▼▼ 영국 파견 생활 #1. 해외 주재원이란? 영국 파견, 어떻게 결정되고 어떻게 가게 되었을까. 우리가 살다보면 예상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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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파견 준비의 시작 - 한국 생활을 정리하자.

 

파견되는 직원 입장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한국 생활의 정리이다.
보통 주재원이라면 3-5년 정도 사이의 정해진 기간을 두고 파견을 가게 되겠지만, 때로는 기한이 없는 장기 파견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이 둘 사이의 큰 차이는 없다.
민법 상 실종 신고 후 사망간주까지 걸리는 기간이 5년이다. 즉, 5년의 파견이라면, 사실상 한국생활을 대부분 정리해 놓고 나가게 될 것이다.

 

주재원 파견 대비 개인 금융/재산 정리

우선 금융과 재산에 대해 살펴보자.
해외 파견이 결정된 경우라면 우선 차량과 집은 판매하거나 임대를 주어야 한다.
뭐,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직장인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가장 큰 재산인 주택과 차량은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면 급속도로 망가지는 재산 중 하나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금융은 상황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선, 여러 가지 사정에 따라 주기적으로 결제할 한화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국 번호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필요만큼 유지하라는 것이며, 출국과 동시에 또는 가능하다면 출국 이전에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좌를 개통해 놓는 것이 좋다.

 

해외 이사 비용의 구조와 판단 방법

운 좋게도 영국으로 파견 결정이 내려졌을 때 필자는 무역이 주업이기에 해상/항공 화물 비용 구조를 정확히 알고 있다.
다른 직군에서 해외 파견을 나가게 되었거나, 물류 구조에 잘 모르는 분들이 해외 이사를 아래와 같은 구조로 이해하면 좋다.

화물을 해외로 배송할 땐 부피/중량을 기준으로 운임이 확정된다.
운임은 해상이 항공에 비해 훨씬 저렴하지만, 전 세계 어디든 일주일 이내로 도착하는 항공과는 다르게, 배편은 유럽을 기준으로 도착까지 40여 일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 40여 일 동안 당신이 보내는 화물은 험한 바다 위 컨테이너 속에서 바닷바람에 절어가며 열심히 흔들리고 있을 것이다.

비용은 필자 경험상 "이사"를 위해 짐을 정리해 내리는 비용이 운송 비용의 2-3배는 우습게 넘어갔던 것 같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출국 편 핸드캐리를 이용하고, 비싼 물건이 아니라면 현지에서 구매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운임은 언제나 12월에 제일 비싼 편이니 이 또한 참조하길 바란다.

 

가족을 동반하는 주재원 파견의 경우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어난다.
당장, 파견자를 따라가는 배우자가 실업자가 된다. 영미권 국가로 파견되는 행운이 따르더라도 배우자 언어 문제는 피하기 어려우며,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 교육을 위한 온갖 애로사항이 꽃 필 것이다.

우선 어학 문제는 답이 없다.
보통 파견자들에게 주어지는 기간이 2-3달 남짓이라는 점, 특히, 이 기간 동안 해외 파견을 따라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까지 고려하면, 출국 전에 현지어를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기초 생활 영어를 준비하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중남미나 몇몇 국가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의 규모 조금 있는 쇼핑몰에서는 영어가 적게나마 통용된다. 따라서 기초 생활 영어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언어의 답답함을 적게나마 해소할 수 있다.

 


 

 

주재원 파견 준비 2단계 - 현지 생활을 준비하자.

 

해외 파견을 위한 개인적인 생활을 다소 정리했다면 이제 현지 생활을 준비해야 할 차례이다.

사실, 주어진 기간을 고려하면 파견 전에 완벽한 준비는 어려운 만큼, 필수적으로 조사해야 할 내용만 살펴보도록 하겠다.

 

현지 생활 조사 - 집, 금융, 교통 준비

우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주거 지역 후보지를 추리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출국 전에 후보지를 확정하지 말 것. 그렇다면 가장 중심이 되는 집, 금융, 교통으로 나눠 살펴보도록 하자.

  1. 주거지 선택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만큼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치안, 편의 등의 정보는 어디까지나 참조에 불과하며, 반드시 2-3 지역의 후보지를 정한 뒤 출국 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주거를 확정하는 것이 정확하다.
    오히려 이 쪽에 잘못 시간을 들일 경우,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 있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기에 대부분의 정보를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반면, 다른 많은 나라들은 온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고 왜곡도 심한 경우가 많다.

  2. 현지 금융 조사
    출국 전에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좌를 개통할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영국의 경우 Tide, Revolut, Wise 등 다양한 온라인 뱅킹들이 있어 운이 좋다면 출국 전에 계좌를 열 수도 있다.
    이 경우 현지 파견 초기 정착이 굉장히 수월해질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를 출국 전까지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고,  현지에서 은행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카드를 발급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현지에서 사용되는 결제 방법이나 대체 방법을 여유 있게 준비해야 한다.

    가령, 현금만 많이 들고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영국에서는 일부 매장에서 현금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며, 일부 단말기가 한국 카드를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다!

  3. 현지 교통, 이동수단 조사
    현지에 지사 기반이 확실한 경우라면 출국과 동시에 교통, 이동수단이 지급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 현실상 이 또한 DIY, 즉, 니 스스로 하게 될(Do it yourself)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기서 말하는 교통은 이동수단보다도, 장보기, 통학, 통근 등 일상생활을 위한 이동 수단과 거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처럼 아파트형 주거가 보편화되어 상권가가 밀집되어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 따라서 이런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핵심 시설들로부터 거리가 떨어진 곳에 체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도보, 택시, 대중교통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고민한다면, 현지에 도착한 후 보다 폭넓은 생활 반경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파견을 나간다는 것은..

 

해외 파견을 나가게 되면 직장 동료, 친구는 물론 친척들과도 시간적, 공간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물론, 이 많은 사람들 하나하나를 만나고 인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파견자 입장에서는 파견과 동시에 몰아칠 문제들을 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가깝게는 필요한 물건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부터, 멀게는 집과 차를 구하고 다시 생활환경을 만들어 내는 문제까지, 파견자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 문제들을 등한시하지 않고 준비함으로써, 본인도, 함께하는 가족도 보다 편하고 빠르게 현지에 적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해외 파견을 나가는 남자
해외 파견은 좋은 기회인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일이다. 일단 가기로 결정했다면 철저한 준비를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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