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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재원이란? 주재원 뜻과 파견 방법에 대해 | 영국 파견 생활 #1

Roque Hong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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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뜻과 영국 주재원 파견, 어떻게 결정되고 어떻게 가게 되었을까.

 

우리가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마주하는 경우가 많다.
4년간 배운 대학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직업을 갖게 된다거나, 우연히 편의점에서 산 로또 복권이 1등에 당첨 된다거나.일어나지 않는다.

내 경우엔, 영국 주재원장 파견이 그랬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우연과 우연이 겹쳐 결정된 내 영국 파견과 영국 생활에 관한 이야이기이다.

 


 

 

해외 파견, 주재원이란 무엇일까

 

우선 해외 파견의 여러 형태 중에서도 주재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주재원은 영어로 Expatriate로 표현하며, 해외 현지 법인에 파견된어(보통 자회사) 일하는 직원을 의미한다.

사실 이런 주재원은 따지고 보면 장기 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일반적으로 현지 체류 기간이 1년이 넘어갈 경우 출장이 아닌 주재원 파견으로 분류하며, 해외 지사는 형태에 따라 연락사무소나 독립 법인으로 구분된다.

사실 보편적인 체류 기간은 3 - 5년으로 제한되며, 해외 체류를 위한 정착 지원금, 차량, 주거비 등을 지원받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제한적 기간, 지원금으로 인해 이민자들과는 상당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구체적으로 다루기로 하자

주재원의 구분 - 기간
요컨대, 주재원이란 한국 본사로부터 해외 법인으로 1년 이상 파견되어 나가는 직원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에서 보내는 해외 파견이란.

 

어떤 기업이 직원의 해외 파견을 고려했다면, 이는 해외에 어느 정도 영업/마케팅 성과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성과가 커지면서, 해당 시장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을 느낄 때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보통이랄까.

이는 법인 설립과 유지에 드는 비용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사업체를 설립하고 운영해 나갈 인력을 선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고질적인 인력 난과 빠듯한 자금 운용이 일상인 중소기업에선 이런 자본/인력 문제가 보다 심각하다.

그렇다면 안정적인 영업망은커녕 영국 실적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 회사는 어떻게 영국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을까?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해외 파견을 위해 중소기업이 준비할 기본적인 요소가 갖춰진다면 해외 파견을 고려할 수 있다.
당연히 큰돈, 비싼 인력 말고 상식적인 선에서 말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해외에 직원 파견을 위해 살펴봐야 할 사항들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물론, 기업마다 가용 자원과 영업 마케팅 형태가 상이한 만큼, 제한된 자본을 활용해 최대 효과를 창출해 내야 하는 중소기업에서 시도할 수 있었던 하나의 케이스로 보면 좋겠다.

 

#1. 시장 조사 : 이 시장에서 우리 대신 일 할 총판이 있을까?

우리는 다른 글에서 해외 사업을 영위하는 여러 방법 중 총판에 대해 살펴본 적이 있다.
읽지 않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면 가서 읽어보도록 하자. 

 

 

수입과 수출 무엇을 할까? - 수출편 | 무역인의 삶 #2

수입과 수출 무엇을 골라야 할까 #2 수출 편 #무역 테크트리 찍는 법 지난번 수입에 관한 글을 잘 읽었나? 못 읽었으면 여기 링크로 가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무역인의 삶 #2 수입과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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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업체의 경우 현지 총판이나 시장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유통망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지 총판의 경우, 우리 회사 브랜드를 대신하여 현지 시장에서 키워내기도 하지만, 현지 각 유통망을 관리하는 한편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우리 회사를 대신해 해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총판과의 관계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다면, 그 시장은 총판에게 맡기고 본사는 총판만 따로 관리하면 된다.
총판이 없다면?
이런 총판을 찾는 게 시장 진출의 첫 단추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봄, 나는 한 달 넘게 이어진 유럽 출장의 마지막 7일을 영국에서 보냈다.
출장의 결과 유럽 시장 전체에 대한 약 100장에 가까운 보고서가 작성되었고, 우리 회사는 상품과 사업군의 특수성으로 인해 유럽 시장에서 총판을 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무엇보다도 우리 회사는 빠른 기간 안에 가시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원했다.
이를 위해서 회사가 내린 결론은 해외 법인 설립 후, 직접 제품 수입 및 유통이었다.

모든 일의 시작은 시장조사
결국 시장 조사를 통해 시장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은 해외 지사 설립에 있어서도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2 투자 규모 : 그래서 얼마나 써야 되는데?

충실한 보고서를 통해, 회사는 해외 법인 설립에 대한 결단을 내렸다.
그렇다면 이제 파악해야 할 것은 우리 회사가 정말 해외 법인을 세우고 운영할 역량이 있는가를 확인해야 할 때다.

자본의 경우 법인 설립에 들어가는 초기 자본과 함께, 현지 사업을 실제 운영할 수 있는 자본을 의미한다.
초기 자본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는 외국 법인의 현지 자회사 설립에 있어 초기 자본의 하한선을 정해 놓은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회사 설립 유형에 따러 들어가는 설립 비용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비용은 어떻게든 쉽게 회수 가능한 경우가 많아 보통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운영 자본의 경우, 현지 법인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이다.
이는 초기 투자와 함께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자본 공급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단 한 명을 파견하더라도, 그 인원의 체류 비용은 물론, 별도 법인에서 발생하는 비용, 영업 마케팅 비용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런 비용은 국가와 사업 형태에 따라 천차만별로, 중소기업에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 요구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매우 적은 비용으로 해결되기도 한다.

 

주재원 급여의 구성과 일반 해외 취업의 차이점 | 영국 파견 생활 #3

주재원 파견 시 추가되는 수당과 이로 인한 일반 해외 취업과의 차이점 앞선 글들에서는 주재원이란 무엇인지, 회사와 직원이 각각 주재원 파견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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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서유럽 국가 지사에 직원 1명 파견 1년 비용을 급여 포함 1-2억 원 선에서 유지 가능한 점을 지표로 삼으면 좋겠다.

사실 언제나 그렇듯, 중소기업의 진정한 문제는 돈보다는 인력에서 발생한다.

 

#3 현실 파악 : 주재원 파견은 누가 갈 건데?

회사 돈 지원받아가면서 영국에 가서 사는 걸 거절할 사람이 있냐?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당장 나부터가 온갖 시기 질투를 받으며 출국했고, 여전히 받고 있으니까.
그러나 늘 말하지만, 출장은 여행이 아니고, 현지 파견은 출장도, 여행도 아니다.
그리고 이건 회사에게도 마찬가지다.

우선, 개인적으로 나는 운이 매우 좋은 케이스로, 선진국 파견보다 중진국이나 개도국 파견이 훨씬 흔하다.
선진국으로 파견되었다 하더라도 해외에 가족을 데리고 나가서 산다는 것은 많은 문제점을 수반한다.

개인적인 문제 외에도 회사 차원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이러한 인력 문제는 실무자 파견보다 의외로 관리자 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가족 동반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보통 해외 지사의 지사장이라면, 본사에서 부서장 급 인사가 파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 부서장 급이라면 자녀를 포함해 부양하고 있는 가족이 있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런 가장을 파견 보내는 경우 그 가족과 함께 해외에 보내게 되는데,
    이러한 가족 동반 파견의 경우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주로 다음 사항들이 문제가 된다.

    - 배우자의 경력 단절 문제
    - 자녀의 교육 문제
    - 추가적인 정착 지원금의 발생

  2. 관리자 급의 언어 및 실무 역량
    아무리 중소기업이라도 부서장이라면 실무보다는 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관리자는 실무자보다 실무 역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해외 파견의 경우 시차, 거리 등의 문제로 본사 지원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많아, 지사장의 지시를 받아 실무를 수행할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특히 언어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라면, 추가 인력을 파견하더라도 효율적인 인력 운영이 어려워진다.
    정착에 소요되는 추가적인 노력과 비용은 덤이다.

  3. 관리 인력 파견에 따른 본사 인력 구멍
    이러한 문제들을 이겨내고 해외 시장에 법인장으로 파견될 인력을 어떻게든 뽑았다고 생각해 보자.
    중소기업임에도 본인 회사에 보낼 만한 사람이 있다? 축하한다. 
    그  인력은 이미 해당 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지켜보는 눈이 전혀 없는 곳에서도 맡은 임무를 성실히 책임감 있게 수행함은 물론, 해외에 나가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업무 수행 능력도 훌륭한 사람일 것이다.

    한국에 남은 본사에서는 이런 인력이 하나 빠지게 된다.

 


 

 

주재원 파견 결정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도 위에서 언급된 문제점들에 부딪쳤다.
그나마 파견되는 내가 관리자 경력이 짧아 실무 역량이 많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과, 영국 파견으로 인해 추가적인 통번역 인원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이겠다.

그러나, 우리 회사에게 해외 파견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해외 시장 개척을 단기간에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우리 회사는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영국으로 직접 진출을 결정한다.

나는 법인장으로써 현지 사업을 세팅하고 운영하기 위해 영국에 파견되었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위에 언급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다음 글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자

 

 

주재원 파견 준비하기 - 회사편 | 영국 파견 생활 #2

처음 직원을 해외로 파견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가이드 ▼▼이전글 보기▼▼ 영국 파견 생활 #1. 해외 주재원이란? 영국 파견, 어떻게 결정되고 어떻게 가게 되었을까. 우리가 살다보면 예상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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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파견 준비하기 - 직원편 | 영국 파견 생활 #2

주재원 파견을 앞둔 직원/지사장을 위한 가이드 주재원 설립과 파견은 회사에게 굉장히 큰 도전과 투자이지만, 파견되는 직원 입장에서도 삶의 큰 변화이자 도전이다. 특히 결혼을 해서 자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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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킹엄 궁전 앞 행진로
필자는 현재 영국 주재원에 근무하고 있다. 잘 알아보고 준비할수록 현지에서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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