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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서의 이직, 현실에 대한 면접관의 조언 | 슬기로운 ㅈㅅ 생활 #3

Roque Hong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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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면접관이 들려주는 중소기업에서 잘 이직하는 법

 

중소기업은 사람 전환이 빠르다.
신입, 경력직 할 것 없이 2-3년이 지나면 해당 회사 구성 인원 상당수가 교체되는 곳이 중소기업이다.

사업 규모가 한정되어 있는 중소기업의 현실상, 성장이 빠른 인재는 한 기업에 머무르기 쉽지 않다. 보통 신입으로 시작한다면 회사 승진이나 급여 시스템이 본인 성장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 그렇기에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 재직자는, 본인 성장에 따라 적게는 1-2번에서 많게는 5-6번 넘게 이직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이직은 커리어 관리의 중요한 요소이고, 또 그만큼 많은 실수를 하는 것이 또 이 이직이기도 하다.

 


 

 

이직의 시작 : 목표를 정하자

 

너무 쉽고 당연해 보이는 말이지만, 중소기업에 현직자로 오래 근무하다 보면 생각보다 일관된 목표를 갖고 커리어를 만드는 사람이 별로 없다. 대부분 이직을 할 때 첫 번째 고려사항이 다음과 같기 때문에.

"이 거지같은 ㅈ소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야지"

물론, 중소기업의 열악한 업무 교육환경과 근무환경에 대해 부정할 생각은 없다.
다니면서 쌓인 울분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하루라도 이 거지 같은 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것도 안다.
당장 나 부터가 그랬으니까.

그러나 목표에 맞지 않는 이직은 결국 본인 발목을 잡는다.
다른 글에서도 적었지만, 일단 다니기로 했다면 본인 목표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목표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간단하게는 더 큰 기업으로의 이직부터, 동종 업계 다양한 기업에서 전문성과 업계를 배워 본인 사업을 일궈내는 것까지, 커리어를 일관되게 이어갈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반드시 그 목표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에서 이직이란

 

중소기업에서 이직이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기 위해선 근로 계약의 성질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근로 계약의 법적 성질은 쌍무 계약에 사적 계약으로 분류되지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근로 계약은 일종의 계약 해지가 어려운 구독 서비스와 같다.

  •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렇다.
    직원은 Netflix처럼 일종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 주체이고, 회사는 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으로 생각하면 된다.

    계약 단계에서 회사는 그 시점 직원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함께, 해당 직원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서비스 비용을 결정하고 계약을 맺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직원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점점 늘어나는데 비해,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의 재화가 한정되어 있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 힘들어지면 어떻게 될까?

    서비스를 제한하고 업그레이드를 멈춘 채 기존 고객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거나, 아니면 더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더 좋은 서비스를 누리고 싶은 고객을 찾아가거나.

 

즉, 중소기업에서 이직이란,
기업의 지불 능력을 넘게 성장한 직원이,
본인 성장을 인정하고 그에 맞춰 더 높은 급여를 지불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고객)을 찾아가는 과정 이어야 한다.

 


 

 

좋은 이직과 나쁜 이직

 

그러나 결코 모든 이직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시대가 많이 변해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경력직 채용을 검토할 때, 이직 경력에 대해 안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렇다면 좋은 이직과 나쁜 이직은 대체 무엇이며 기업의 평가 기준은 어떨까?

 

좋은 이직 - 커리어 발전과 전문성이 보이는 이직

대표적으로 좋은 이직은 일관된 기준 속에 전문적인 경력을 쌓아가고 있으며, 회사, 업무, 급여 또는 직급에서 성장을 보이는 이직이다.

예를 들면, 무역이라는 일관된 직무를 유지하며 이직을 하고 있거나, 대리-과장, 팀원-팀장 등 커리어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이직은 좋은 이직이다.

평가하는 입장에서 보면, 꾸준히 본인 능력을 쌓아 가치를 올려온 사람은 우리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노력해 줄 가능성이 높으며, 무엇보다도 여러 회사가 이미 수차례 그 능력과 가치를 인정한 인재를 거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도움이 될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이력서 이직 사유는 직전 회사의 단점 대신 이직했거나 이직하고자 하는 다음 회사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쁜 이직 - 너무 잦은 이직과 일관되지 못한 이직

반면, 이와 반대되는 일관성 없는 커리어가 드러나는 이직과 함께, 너무 잦은 이직은 오히려 독이 되는 이직이다.

예를 들면, 영업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물류로 옮겨갔다거나, 1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끊임없이 퇴사기록이 있거나 너무 잦은 경력 단절이 있는 경우가 이와 같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일은 시간, 정신적 소모가 심하다.
며칠에 걸쳐 이력서를 걸러내고, 면접을 보고, 평가를 해야 되며, 그 과정이 기업에 돈을 벌어다주지도 않는다.
이렇게 힘들여 뽑을 인재가 기존에도 몇 달 버티지도 못하고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면, 더욱이 뭐 하나 꾸준히 하지 못해 뭘 시켜도 처음부터 가르쳐야 될 것으로 보인다면?
채용하는 입장에서 좋은 인상을 갖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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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직서를 품는 당신에게

 

필자는 그동안 직업을 2번 바꿨고, 현 직종 이직은 3번 이상 했던 것 같다.
매번 희망을 갖고 입사했고, 실망하고 퇴사하는 일이 많았다.

첫 이직을 할 때 걱정과 고민은 아직도 생생하다.
밖은 지옥이라는 말을 하던 과장, 너 나가면 할 건 있냐던 선배, 여기 있으면 편하게 해 주겠다던 팀장까지.
큰 프로젝트를 종결시킨 상황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았고, 서서히 고여가는 회사를 보며 같이 고이기 싫어 뛰쳐나왔을 때 난 참 준비되어있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 준비 없이 들어갔던 다음 직장에서 급여는 많이 올랐으나, 결국 오래 버터지 못하고 금방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기간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내 이력서에 공백으로 남아있다.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든 오늘을 빛나게 견뎌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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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서의 이직, 탈출
이직의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끊임없이 준비하여 원하는 기회를 얻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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