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소기업 판단하는 방법 - 중소기업 면접에 대한 현직자의 Tip | 슬기로운ㅈㅅ생활 #2

Roque Hong 2023. 12. 9.
반응형

 

ㅈㅅ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골라내는 방법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ㅈㅅ기업 골라내는 방법에 대한 참 많은 글들을 찾을 수 있다.
이제 관리자가 되어 구직이 아닌 구인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 글들이 참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분명 나름의 경험을 살려 참조가 될 만한 글도 있지만, 단순 중소기업이 공유하는 흔한 단점들을 과대하게 포장하는 경우나 초년생 입장에서 상상했던 회사의 모습과 달랐던 현실을 장황하게 나열한 글들이 많다.

뭐, 부장 꼰대가 뭘 알겠냐 따질 수 있겠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는 실무자 입장에서 구직, 이직을 해왔던 입장에서 진짜 꼰대가 되기 전에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다니게 될 또는 다니고 싶은 회사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당연히 이 글은 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이며, 얼마든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어디까지나 참조로 보길 바란다.

 

▼▼면접 준비에 관한 글은 아래 참조▼▼

 

무역회사 취업 - 면접 준비, 면접관이 알려주는 Tip | 무역인의 삶 #5

무역회사 취업을 위한 면접 준비 방법 지난 글에서는 무역회사 취업을 위한 스펙 및 자소서 준비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제 취업생의 더 큰 걱정, 면접 준비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tradehong.tistory.com

 


 

 

면접 준비의 시작 - 그 회사가 속한 산업군을 공부하자

 

필자는 지금까지 총 4번의 이직을 했다.
5곳 모두 서로 다른 업계였고, 직무는 언제나 무역 관련이었으나 구체적 업무는 매번 달랐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음에 풀도록 하고, 사실 중소기업으로 취업, 이직을 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 중 하나가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 부족이다.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기업이라면 잡플래닛이나 크레딧잡 등을 통해 회사 평판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여러 리뷰 중에 극단적인 원한이나 은총(?)을 입은 티가나는  것들은 거르고 보편 된 내용을 확인하다 보면 어느 정도 정제된 평판을 뽑아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은 그런 평판은 커녕 회사 재무정보조차 제대로 업데이트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내가 이 회사를 갈 만한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산업군에 대해 알아보는 이유 - 인터넷에 원하는 회사 정보는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중소기업을 규모에 따라 구분하고, 그에 따른 평가를 내리지만, 사실 같은 규모라도 업종, 업태, 산업군에 따라 회사 분위기나 평가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 예를 들면 같은 10명 규모의 A, B 회사가 있다고 하자.
    A 회사는 대기업 B2B 영업 위주의 기계부품 회사인 반면, B 회사는 소비재 D2C가 주요 사업 분야라 생각하자.

    두 회사가 모두 무역 직무에서 사람을 채용한다면 전자는 대게 코레스 위주의 수입 또는 대기업 프로젝트 중심의 에이전시 업무를 보겠지만, 후자는 아웃소싱이나 소비재 수출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당연히 전/후자의 기업 분위기는 각각 보수적/비교적 자유로울 것이고.

꼭 정답은 아니지만, 이처럼 기업 규모뿐 아니라 업종이나 업태가 기업 문화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업종과 업태로 인해 같은 직무도 업무 방향이 상이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해당 기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면 이 부분을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이에 따라 같은 매출을 내고 있는 기업이라도 영업 구조와 이익이 상이하게 달라지며, 이로 인해 기업내 복지, 급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면접은 직원도 회사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모든 구직자의 최종 관문은 면접이다.
처음 보는 면접관 앞에서 본인을 소개하고, 본인의 역량을 증명받아야 하는 자리인 만큼 걱정되고, 떨리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회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면접은 잠재적인 직원 후보자를 처음 회사에 부르는 순간으로, 면접자에게 회사의 첫인상을 씌우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러니 면접자는 이 순간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면접 체크리스트
면접은 기업과 지원자가 서로에 대해 첫 평가를 내리고 받는 중요한 기회이다.

 

아무리 회사가 스스로를 잘 포장하고 싶고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이런 것들은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기에 쉽게 숨겨지지 않는 것들로, 지원자 입장에서는 회사를 직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사무실 관리 상태 및 분위기
    회사는 회사마다 고유의 문화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와 분위기는 한 순간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설립되고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설립자의 경영 방침, 직원과의 관계, 구성원들의 성향들이 섞이고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문화와 분위기는 단 기간 안에 바꿀 수도, 쉽게 숨길수도 없다.

    이러한 문화와 분위기는 면접자가 회사에 도착과 동시에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면접자를 안내하는 직원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사무실을 지나쳐 간다면 사무실 정리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일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어떤지, 대화 분위기는 어떤지, 그 회사에 녹아있는 문화와 분위기를 최대한 면밀히 살핌으로써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아는 것은 물론, 곧 있을 면접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도 판단할 수 있다.

  2. 회사의 면접 준비 상태
    다시 말하지만 면접은 직원 뿐만 아니라 회사도 함께 평가받는 자리이다.
    제대로 된 회사라면 이런 자리를 아무 준비 없이 마련하지 않는다.
    지원자를 선별하기 위해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지, 그 기준을 관철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와 같은.

    여기서 주의할 점은, 면접관의 특정 질문이나 태도가 아닌 그 뒤의 회사를 봐야 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 항목을 보자.

  3. 면접관 질문의 방향성
    ㅈㅅ기업 특징이라는 글들을 보다보면 항상 면접 관련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 같다. 특히, 직무와 관련없는 질문들을 하는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하는 글들이 많다.

    사실, 나도 여러번 겪어본 질문들이기도 하고, 불만스러운 질문들이기도 했다.
    몇몇 나라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터부시 되어가는 느낌이 있긴 한데, 이 부분은 사실 면접관 입장에서 보면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하다.

    특히 신입의 경우 두드러지는 문제인데, 신입이기에 물어볼 직무와 관련해서 물어볼 만한 내용이 없거나 굉장히 적기 때문이다. 결국 질문의 내용은 인적성에 관련된 내용이 주가 될 수밖에 없으며, 여기에 중소기업 특유의 부족한 체계와 관리자 교육이 더해지면 질문의 산으로 가게 된다. 면접자 불러넣고 티타임을 가질 수는 없으니까...

    당연히 지나치게 사적인 질문들의 경우 면접관 인성에 관한 문제로 귀결되겠지만, 그 외의 경우라면 직무와 관련이 없는 질문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회사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4. 면접 이후 회사의 조치
    면접이 끝났다면 그다음 회사의 태도도 굉장히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될 수 있다.
    합격했다면 어차피 연락을 받게 될 것이니 계약이나 수습 기간을 통해 회사를 판단할 수 있다.
    불합격인 경우라면 어차피 다니지 않게 될 것이지만,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을 짧게 적어보겠다.
    필자 경험상 합격이 아닌 경우 회사의 태도는 3가지로 구분다.

    - 먼저 불합격 고지를 해주는 경우
    - 문의할 경우 불합격 안내를 해주는 경우
    - 잠수

    당연히 마지막 3번 회사는 떨어지길 잘 한 회사이다.
    면접은 회사 입장에서도 여러 업무 중 하나이며,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는 회사를 평가받을 수도 있게 되는 만큼,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적절한 대응 없이 잠수로 일관해버리는 것은 그 회사가 정말 기초적인 업무 체계나 비즈니스 매너를 갖추지 못했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력서와 노트북
이 글이 중소기업 지원자 뿐만 아니라 면접관과 관리자에게도 좋은 문화를 만들고 좋은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상으로 면접까지 지원자 입장에서 회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럼 다음 편에서는 면접 합격 이후 수습기간까지 어떻게 행동하고 회사에 대해 판단하여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중소기업 판단하는 방법 - 첫 출근에 대한 현직자의 Tip | 슬기로운ㅈㅅ생활 #2

수습기간 동안 다니게 될 중소기업에 대해 판단하는 방법 사실문제 있는 회사를 면접에서 거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깊은 문제가 있는 곳일수록 겉으로는 번듯한 곳이 많으며, 특히나

tradehong.tistory.com

 

반응형

댓글